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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2027 시즌 기자간담회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이 1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서울시립교향악단 2027 시즌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정재왈 서울시향 대표이사 2026.10.19
악단은 베토벤의 음악 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실내악 연주회를 연달아 열고, 베토벤의 유일한 오페라 작품인 '피델리오'를 콘서트 형식으로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서울시향은 1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내년 시즌 프로그램을 공개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정재왈 대표이사와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이 간담회에 참석했다.
정 대표는 "내년 서울시향의 프로그램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자유'"라며 "표현의 자유, 생각의 자유 등을 망라하는 개념으로, 내년에 서거 200주년을 맞는 베토벤으로부터 나온 키워드"라고 설명했다.
츠베덴 감독은 "베토벤이 청력을 잃고 나서 질병으로부터 해방돼 작곡가로서 누리고자 했던 자유를 생각하고, 우리가 연습과 훈련을 통해 음악가로서 얻을 수 있는 자유 등을 말하고자 했다"고 부연했다.
이러한 의미에서 서울시향이 기획한 핵심 공연은 내년 10월 선보일 콘서트 오페라 '피델리오'다. 사랑의 힘으로 억압으로부터 해방돼 자유를 얻는 내용을 노래한 이 작품은 베토벤이 남긴 유일한 오페라로 알려졌다.
콘서트 버전으로 열리는 이번 오페라에서는 소프라노 제니퍼 홀러웨이와 황수미, 테너 사이먼 오닐, 바리톤 이동환 등 국내외 주역들이 총출동해 주요 곡을 노래할 예정이다.
서울시향의 '체임버 클래식스' 시리즈 또한 베토벤 작품으로 채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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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첼리스트 알반 게르하르트와 바이올리니스트 제임스 에네스 등이 출연해 현악 사중주와 피아노 삼중주 등 실내악 작품을 다섯 차례에 걸쳐 무대에 올린다.
서울시립교향악단 2027 시즌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정재왈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이사가 1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서울시립교향악단 2027 시즌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2026.10.19
베토벤 헌정 공연 외에도 눈길을 끄는 무대가 마련된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내년 6월 11년 만에 서는 서울시향의 정기공연 무대에서 츠베덴 감독의 지휘로 신동훈이 작곡한 피아노 협주곡을 아시아 초연할 예정이다. 서울시향의 '2027 올해의 음악가'로 선정된 신동훈은 현대음악 발굴 프로젝트 팀 '아르스 노바' 출신으로 유럽 유수 악단에서 의뢰를 받고 있다.
정재왈 대표는 "5년 만에 서울시향 '올해의 음악가' 제도가 부활했다"며 "특히 이번에는 국내 작곡가들을 육성하고 지속적으로 기회를 주는 데 중。을 뒀다. 내년과 내후년에 걸쳐 2년간 2개의 작품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악단은 조성진 외에도 투간 소키예프, 유카페카 사라스테 등 세계 최정상 지휘자들과 바이올리니스트 아우구스틴 하델리히, 다니엘 로자코비치, 히마리, 비올리스트 타베아 치머만 등과 함께 무대를 꾸민다.
츠베덴 감독은 "신년 음악회에서 협연하는 히마리의 경우 지난 반세기 중 특히나 세상을 놀라게 했던 연주자였다고 생각한다"며 "전 세계에서 연주 초청이 쇄도하는 연주자를 한국 관객에게 선보이게 돼 기쁘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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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생 바이올리니스트 히마리는 지난해 열세 살의 나이로 베를린 필하모닉 정기 공연 무대에서 데뷔해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서울시립교향악단 기자간담회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정재왈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이사(왼쪽),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이 1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서울시립교향악단 2027 시즌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10.19
이 밖에도 서울시향이 비(非)유럽권 악단 최초로 서는 내년 '체코 프라하 봄 국제음악제' 개막 공연을 미리 만나보는 프리뷰 공연과, 2024년부터 이어 온 말러 교향곡 무대 등이 마련된다.
츠베덴 감독은 "프라하 봄 국제음악제에서 연주한 경험이 있는데, 이후 축제 측에서 저를 초청했을 때 '다시 온다면 서울시향과 오겠다'고 했다"며 "음악제에서 선보일 스메타나의 '나의 조국' 무대는 저에게도 서울시향에도 좋은 기회이며 영광이다.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츠베덴 감독이 '나의 조국'을 지휘하는 것은 처음이다. 그는 "새로운 작품을 알아가고 공부하는 것은 지휘자에게 큰 영감을 주는 일"이라며 "감독으로서 생각하는 서울시향의 비전도 끊임없이 새로운 스타일을 선보이고 넓혀가는 것"이라고 했다.
츠베덴 감독은 취임 이후 단원들이 보여준 성취로는 "조화로운 사운드"를 꼽았다. 그는 "오케스트라에서는 연주자들이 서로의 음악에 귀 기울이고 경청하며 '함께 연주하는 것'이 중요한데, 단원들이 다른 연주자들의 연주를 이해하는 데 있어 훨씬 나아진 것 같다"며 "이러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더 조화롭고 균형감 있는 소리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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