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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3일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가 1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난방유가 선거의 주요 의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란 전쟁 장기화 여파 등으로 미국 북동부 지역의 난방유 가격이 급등하고 겨울철 난방 대란 우려 또한 커지고 있는 것.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21일 북동부 지역에 최대 31만5000배럴의 난방 비축유를 풀기로 했다. 약 100만 배럴인 미국 전체 난방 비축유의 3분의 1 규모다.
이 같은 조치는 미국 북동부에 있는 메인주 상원의원 선거가 중간선거의 핵심 승부처 중 하나로 꼽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집권 공화당 소속이며 재선에 도전하는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은 최근 주요 여론조사에서 야당 민주당의 트로이 잭슨 후보(전 주 상원의장)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뒤지고 있다. 콜린스 의원 또한 줄곧 연방정부에 비축유 방출을 요구해 왔다.
● 12년 만에 난방 비축유 방출
미국 에너지부는 메인, 매사추세츠, 코네티컷주 등에 보관했던 비축 난방유를 다음 달 13일까지 민간 에너지업체에 대여해 각 가정에 공급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 비축유가 가정용으로 공급되는 것은 2012년 허리케인 샌디가 미국 북동부를 강타했을 때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은 “에너지 비용을 낮추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19일 기준 미 전체 가정용 난방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6.2달러(약 8200원)로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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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년 동기 대비 75.6% 급등했다. 올 1월 말 갤런당 3.8달러(약 5000원)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해도 두 배 가까이로 뛰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북동부의 상당수 가정이 치솟는 난방유 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가정은 급기야 장작 같은 구식 난방 방식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 내 많은 지역이 천연가스, 전기 등을 난방에 이용하는 것과 달리 북동부의 주요 주는 아직까지 난방유에 크게 의존한다. 메인주에서는 전체 가구의 절반이 난방유를 사용하고 있다. 뉴햄프셔, 버몬트, 코네티컷주 등에서도 3분의 1 이상이 난방유를 사용한다.
민간 구호단체 ‘유나이티드웨이’에 따르면 최근 메인주에서는 긴급 난방비 지원을 요청하는 전화가 급증했다. 일부 주민은 약값, 임차료 등을 마련하기 위해 난방을 포기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비축유 방출 결정이 선거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다. 선거 분석기관인 디시전데스크HQ 등은 모두 메인주 상원의원 선거를 ‘초접전(toss-up)’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다만 여론조사업체 인사이더어드밴티지가 13, 14일 양일간 실시한 조사에서는 잭슨 후보의 지지율이 49%로 콜린스 후보(47%)를 근소하게 앞섰다. 워싱턴포스트(WP), 매리스트대 여론조사 등에서도 잭슨 후보가 오차범위 내 우세다. 크리스 패퍼스 민주당 하원의원과 존 수누누 전 공화당 상원의원이 맞붙는 뉴햄프셔주 상원의원 선거 관련 여론조사 결과 역시 박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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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시家 “텍사스주 상원 선거서 민주당 후보 지지”
공화당 텃밭인 텍사스주에서의 이변 조짐도 계속되고 있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동생 닐 부시는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텍사스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의 제임스 탤러리코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증권 사기, 뇌물수수, 직권남용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켄 팩스턴 공화당 후보 겸 주 법무장관을 지지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당내 경선에서 자신의 2020년 대선 사기 주장 등에 동조하지 않은 현직 상원의원 존 코닌 의원 대신 팩스턴 후보를 지지했다는 .을 문제 삼았다. 닐 부시는 “트럼프와 주변인들이 공화당에 ‘막대한 피해(enormous damage)’를 줬다”며 “개인에 대한 충성이 원칙에 대한 충성을 앞서는 문화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부시 전 대통령의 딸 바버라 또한 최근 탤러리코 후보 측에 2500달러(약 332만5000원)를 기부했다.
현재 주요 여론조사에서는 탤러리코 후보가 팩스턴 후보에게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탤러리코 후보가 승리하면 민주당은 1988년 이후 38년 만에 텍사스주에서 상원의원을 배출하게 된다.
텍사스주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1994년 주지사에 당선된 후 공화당 지지세가 견고해진 지역으로 꼽힌다. 공화당의 전통적 주류를 대변하는 부시 일가가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공개 지지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을 일종의 사적 정당으로 전락시켰다는 문제의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94년 주지사에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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