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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항 친수공원에 한 달 넘게 머물고 있는 ‘부캉이’가 22일 당국의 유도작업에도 수로 입구 부근을 계속 맴돌고 있다. 당국은 부캉이가 기력을 회복한 후 스스로 바다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켜보기로 했다.
해양수산부와 부산시 등 관계기관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전날에 이어 부캉이를 바다로 보내기 위한 유도작업을 다시 진행했다.
특히 수로 가장 바깥쪽 그물망을 올려 부캉이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부캉이가 다시 수로 안쪽으로 넘어올 수 없도록 수상 작업용 부유시설인 폰툰에 2중으로 그물을 설치하고 깊이도 보강했다. 이후 푼툰과 그물을 활용해 부캉이를 수로 밖으로 유도했다. 당국은 이날 오후 4시쯤 부캉이를 수로 밖으로 다시 몰아내고 작업을 종료했다.
그러나 오후 5시50분 현재 부캉이는 수로 입구인 1부두 주변을 맴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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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은 부캉이 상태가 안정적인 만큼 추가적인 외해 유도 없이 모니터링 할 방침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부캉이가 최근 잠영하는 시간이 길어졌는데, 이는 상태가 안정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부캉이가 외해에서 환경 적응 기간을 가진 후 스스로 다시 바다로 나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4차 유도작업에도 부캉이가 친수공원으로 다시 돌아오기를 반복하면서 시민들 사이에서도 논쟁이 일고 있다. 부캉이를 인위적으로 내몰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나갈 수 있도록 놔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날 북항을 찾은 시민 심모씨(70대)는 ‘부캉이 학대 금지! 인공 구조 당장 금지!’ 피켓을 들고 당국의 부캉이 유도작업을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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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씨는 “부산시 등 기관들이 무슨 권리로 부캉이를 억지로 보내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가만히 놔두면 부캉이가 스스로 나갈 건데, 오히려 사람들이 학대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재 부캉이 상태를 감안하면 최대한 빨리 외해로 보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좁은 수로에서 제대로 된 먹이활동을 못하고 있는 데다 수온까지 떨어지면 건강상태가 더 악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윤 군산대 해양생물자원학과 명예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현재 부캉이는 좁은 수로에서 생활하면서 눈과 지느러미 등에 상처를 입었다. 특히 눈쪽 상처는 위험한 수준이다”며 “상어의 자연회복 능력이 뛰어나지만, 상처가 깊어지면 삼투압 조절에도 문제가 생겨 신장 기능이 저하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특히 수온이 15도 이하로 떨어지는 다음달 중순 이전에는 부캉이가 외해로 나가야 한다”며 “외해 쪽에서 부캉이가 충분히 먹이를 섭취하고 기력을 회복해 먼 바다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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