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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당협위원장 경선을 둘러싸고 지도부 간에 고성이 오가는 볼썽사나운 모습이 또다시 벌어졌다. 장동혁 대표가 추진한 '당원직선제'가 사고당협 조직위원장 선출에 처음 도입된 가운데, 양향자 최고위원이 도전한 경기 용인갑 조직위원장 경선에서 일부 책임당원이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것이 발단이 됐다. 장 대표는 ARS 투표 과정에 문제가 발생한 사실을 인정하고 '결선투표 재선거'를 결정했으나, 비당권파인 양 최고위원이 타지역 당협위원장 선거를 포함해 '전면 재선거'를 실시해야 한다고 공개 반발하면서 양측은 정면 충돌했다. 지역 조직책 자리를 놓고 대낮에 국회에서 싸움을 벌이는 모습을 지켜보는 국민은 참담하기만 하다.
이번 선거는 당 산하 여의도연구소가 책임당원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문제는 여론조사 전화를 받지 못한 당원들이 속출했다는 것이다. 그러자 당 일각에서는 친 장동혁계인 윤재복 전 경기도당 부위원장을 당선시키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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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 씨는 장 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는 '장풍 2030' 사무총장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특정 통신사의 스팸 차단 시스템 때문에 투표 당시 일부 당원들에게 전화가 발신되지 않았다며 결선 재투표를 결정했는데, 양측은 합리적인 수습책을 찾기는커녕 감정적인 폭언과 당권 싸움으로 사태를 키웠다. 비당권파는 지도부의 선거 관리 관리를 불신하며 전면전을 선언했고, 당권파는 반대파가 지도부를 흔들기 위해 문제를 과장하고 있다며 격노했다. 제1 야당 지도부의 리더십과 정치적 역량이 고작 이 정도 수준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국민이 더 실망하는 대목은 지도부의 이중잣대와 폐쇄적 태도다. 장동혁 지도부는 그동안 선관위의 엉터리 선거 관리와 관련해 장외에서 부정선거론을 외쳐왔다. 하지만 정작 자신들이 도입한 '당원직선제'에서 치명적인 투표권 누락 사태가 발생하자 내부 검증 요구를 '지도부 모함'으로 치부하며 뭉개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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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는 부정선거, 안에서는 단순 오류"라는 식의 태도로는 국민을 설득할 수 없다. 선거 공정성을 외치던 명분마저 스스로 깎는 자해 행위나 다름없다.
지금 국민의힘은 거대 여당의 독주속에서도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해 지지율이 바닥을 기는 심각한 위기 상황이다. 이재명 정부의 실정에 실망한 표심이 오지 않는 이유는, 국민의힘이 매력적인 대안이 되기는커녕 계파 싸움과 뺄셈 정치에만 몰두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수 진영 내의 유력 자산인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복당을 차단하고 이준석 전 대표 등 외연 확장을 배제한 채,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는 고립형 정당으로 가고 있다는 안팎의 비판을 장 대표와 지도부는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 야당의 존재 이유는 집권 세력을 견제해 국정을 올바른 방향으로 향하게 하고 민생을 돌보는 데 있다. 국민과 유리된채 극단 세력에 포획돼 허구한 날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 진흙탕 싸움을 벌이는 당을 어느 누가 지지할 것인가. 국민 보기 부끄러운 자중지란을 계속한다면 보수 재건은커녕 다가오는 선거에서 민심의 준엄한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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