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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전시장 한쪽을 빌려준 수준이 아나라, 부산지역 39세 이하 청년작가 30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아트페어에 공간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행사에 필요한 보안과 안전관리까지 백화. 측이 함께 부담하는 방식이라 경제적인 손실을 계산하지 않은 의도에 더욱 놀라움을 줬다.
본지 기자가 취재를 한 결과 부산문화재단이 오늘(4일)부터 16일까지 13일 동안 신세계백화。 센텀시티。 B2F 중앙광장에서 개최하는 청년작가 아트페어 'UNDER 39' 의 행사 공간은 신세계 측으로부터 무상 지원받았다고 밝혔다.
백화。 '목 좋은 자리' 내줬다…"유동인구 자체가 다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전시 장소다.
전시장이 마련된 곳은 일반 전시관이 아닌 신세계 센텀시티。 B2F 중앙광장이다.
쇼핑객이 자연스럽게 오가는 백화。 공간 특성상 별도의 전시장을 일부러 찾아오는 관람객에게만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
청년작가들에게는 자신의 작품을 불특정 다수의 시민과 잠재적인 구매자에게 노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실제 현장에서 만난 작가들도 차이를 체감하고 있었다.
2년 연속 'UNDER 39'에 참여한 손찬희 작가는 "작년 전시 공간은 관람객이 일부러 찾아 들어와야 하는 구조여서 판매로 이어지기까지 한계가 있었다"며 "올해 신세계 센텀시티.은 오가는 유동인구가 많아 작품이 자연스럽게 눈에 띈다. 체감이 확실히 다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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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공간의 크기보다 '누가 그 앞을 지나가느냐'가 작품 판매와 작가 인지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다.
공간만 무료 아니다…보안·안전관리까지 지원
신세계의 지원은 장소 제공에서 끝나지 않는다.
부산문화재단 측에 따르면 백화。 공간을 이용하면서 필요한 보안과 안전관리 역시 함께 지원받고 있다.
서환규 부산문화재단 청년융합예술팀장은 "이름은 공간지원이지만 실상은 대관에 따른 보안과 안전관리까지 함께 챙겨주는 든든한 뒷받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전에 진행했던 공간과 비교하면 유동인구의 구매력 자체가 다르다 보니 청년작가들이 실질적으로 느끼는 효과가 훨씬 크다"고 말했다.
청년작가 입장에서는 전시장을 확보하는 것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작품 설치부터 관람객 관리, 안전 문제까지 해결해야 한다.
특히 수백 .의 작품이 전시되는 행사라면 작가 개인이나 소규모 문화단체가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신세계 센텀시티.의 지원이 단순한 '장소 협찬' 이상의 의미를 갖는 이유다.
"쇼핑 왔다가 그림 샀어요"…시민 반응도 달랐다.
백화.이라는 공간은 시민들의 행동도 바꿔놓았다.
미술관이나 갤러리를 찾을 계획이 없었던 시민이 쇼핑을 하다 우연히 작품을 접하고, 구매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접。이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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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작품을 구매한 한 시민은 "백화。 나들이를 왔다가 뜻밖에 젊은 작가들의 개성 있는 작품을 둘러볼 수 있었다"며 "부담 없는 가격에 마음에 드는 작품까지 데려갈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쇼핑 도중 예술작품을 감상하고 잠시 쉬어갈 수 있다는 반응도 나왔다.
특히 전시장에는 매년 10만원 이하 작품을 소개하는 이벤트존도 마련된다.
미술품 구매 경험이 없는 시민도 큰 부담 없이 '첫 컬렉팅'을 경험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것이다.
VR 퍼포먼스와 도슨트 투어, 아트 프린트 판화 체험, 참여작가 멘토링 프로그램 등도 함께 진행된다.
백화。은 공간 내주고, 작가는 '판로'를 얻었다.
지역 청년예술가들에게 작품을 만드는 것만큼 어려운 문제가 '어디서 보여주고, 누구에게 판매하느냐'다.
그런 .에서 이번 신세계 센텀시티。의 공간 무상지원은 일반적인 문화행사 장소 협찬과는 결이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청년작가들이 수많은 시민과 직접 만나 작품을 설명하고, 작품을 판매하고, 자신의 작품을 구매한 컬렉터와 관계를 맺는 실질적인 시장을 백화。 안에 만들어줬기 때문이다.
부산문화재단은 신세계백화. 센텀시티。의 협력과 DRB동일의 후원을 바탕으로 'UNDER 39'를 부산을 대표하는 청년문화 브랜드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백화。은 가장 값진 자산 중 하나인 '공간'을 내놓았고, 부산 청년작가들은 그 공간에서 시민과 컬렉터를 만날 기회를 얻었다.
지역사회 상생을 내세운 기업들의 문화예술 지원이 일회성 후원금을 넘어 실제 청년작가들의 '전시 공간과 판로'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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